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최신뉴스
평일 오전 10시 10분
앵커 이가연
동해에서도 '꽃게'..오징어는 '시들'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남) 이맘때면 꽃게가 제철입니다만, 보통 꽃게는 서해에서 나고 동해안에서는 홍게나 대게를 잡습니다.

여) 그런데 요즘 동해에서도 꽃게가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는데요, 반면 대표 어종인 오징어는 어획량이 급감해 축제도 못 할 판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이른 새벽 부영호 선원들이 걷어 온 그물을 손질합니다.

횟감인 광어를 잡으려고 바닥에 내린 그물이었는데, 광어는 없고 꽃게만 가득합니다.

간혹 돌게가 잡히는 수는 있어도, 동해에서 꽃게가 그물 가득 걸리는 건 어민들도 겪어보지 못한 일입니다.

스무 마리에 5만 6천 원 정도 받아서 나쁜 장사도 아닙니다.

[인터뷰]
"과거에는 이렇게까지 꽃게가 많이 안 나왔는데, 나와봐야 몇 마리씩 이렇게 나왔는데 올해처럼 이렇게 나오면 앞으로 동해안도 꽃게가 오지 않겠나 기대를 걸어보는 거지."

어민들은 수온이 올라서라고 하는데, 마침 주문진 위판장에는 대형 쥐가오리며 만새기 같은 난해성 어종이 즐비합니다.

대신 찬물 좋아하는 동해안 대표 어종 오징어는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올해 어획량이 평년의 60% 수준입니다.

20년 동안 이어온 오징어 축제는 이름 지키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오징어 물량이 달리고 값도 비싸 축제 때 방어나 광어 같은 다양한 해산물을 추가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드는 게 가장 큰 이유이고, 주문진이 오징어뿐 아니라 다양한 수산물이 나오기 때문에 널리 홍보할 필요가 있어서 이번 축제는 오징어를 포함한 여러 가지 수산물을 대상으로 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바다의 표층 수온 상승 폭은 세계 평균의 2.6배에 이르며,

이미 제주 연안에서 잡히는 어획물의 40% 이상이 아열대 어종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