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가 열렸던 정선 가리왕산 복원 문제가 더욱 꼬이고 있습니다.

어제 산림청장이 직접 정선을 찾아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지만, 양측이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김재현 산림청장이 정선 알파인경기장 복원에 대한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해 정선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복원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강원도가 사후활용 계획이 있었다면 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에 심의를 받아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복원을 해야한다고 하는 원칙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복원을 해야한다는 원칙을 변경할 사유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말씀입니다."

지역주민들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사정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현재로선 가리왕산의 완전 복원이 불가능한데다,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복원 과정에서 오히려 자연훼손이 더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때문에 곤돌라와 운영도로를 올림픽 유산으로 남겨 관광자원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선 군민은 곤돌라와 관리도로를 저희들한테 승인해주지 않으면 끝까지 싸울 것이고요. 끝까지 갈 것입니다. 저희들 정선군민의 뜻을 끝까지 보여주겠습니다.

양측은 입장차가 워낙 크다 보니 두차례나 간담회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결국, 산림청장이 지역주민 의견을 국무조정실에 전달하고, 연내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간담회를 마무리됐습니다.



"곤돌라와 운영도로만은 남겨달라는 정선지역 주민들의 입장이 강하게 전달된 만큼, 정부의 입장 변화가 생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