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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공공임대 조기분양 전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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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의 한 공공임대 아파트가 조기분양 전환을 놓고, 입주민과 시행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비싼 분양가와 일방적 추진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시행사 측은 절차에 맞게 진행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시 무실동의 10년 계약의 공공임대아파트입니다.

최초 입주 5년이 지나면, 입주민과 시행사 합의로 분양 전환할 수 있다는 임대주택법에 따라, 최근 6년 만에 조기 분양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입주민 대부분이 분양 전환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분양 감정가가 시세에 맞춰 정해지는데, 주변 집값이 크게 올라, 분양 대금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여기에, "조기 분양에 합의한 세대는 분양가에 이의 신청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입주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입주민 대표회의에서 감정평가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고 밝히자, 시행사 측은 위 조항을 내세워 조기 분양 전환을 중단시켰습니다.

입주민들은 현행 6개월로 규정된 사전 검토와 자금마련 준비 기간조차 무시된 시행사 측의 일방적인 추진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너무 급박하죠. 안내문 받고 나서 바로 다음날 아침 9시부터 합의서 작성하고, 4일 뒤에 분양 계약을 체결해야 하고, 잔금도 이번 달 말까지 12월 말까지 해야 하는데.."

시행사 측은 오히려, 임차인 대표회의가 감정평가 결과를 무시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차인 대표회의에서 분양전환 합의서를 신청한 세대에 대해서는 이의신청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작성해주지 않고 있어서.."

입주민과 시행사가 오는 26일, 임대아파트 조기 분양을 놓고 한 차례 더 협상테이블에 앉기로 했지만, 입주민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 지 미지수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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