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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소나무 재선충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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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나무의 에이즈라고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강원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춘천에서만 1년도 안돼 700백 그루가 넘는 나무가 감염됐는데, 일부 감염목이 반출되는 경우도 있어 방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신영 기자입니다.

[리포터]
톱질에 하늘 높이 솟은 나무들이 힘없이 쓰러집니다.

주변엔 어느새 베어낸 나무들로 수북합니다.

모두 소나무재선충 병에 감염되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나무들입니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는 재선충이 나무에 침입한 건데,

한번 감염되면 치료 방법이 없어 나무를 아예 절단해 확산을 막는 겁니다.

◀브릿지▶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는 잎이 이렇게 우산살 모양으로 처지고 갈색으로 변한 것이 특징입니다."

[리포터]
도 내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춘천에서만 760그루가 감염됐고, 홍천과 정선 등 6개 시·군에서도 감염목들이 잇따라 나타났습니다.

감염목 반출금지구역도 지난해 16만 8천 ha에서 올해 18만 ha로 늘었습니다.

산림당국은 나무를 베어 파쇄나 훈증을 해 재선충병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완전 방제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소나무 재선충은 확산속도가 빠르고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2km 정도 날아가기 때문에 방제가 어렵습니다."

[리포터]
산림청은 매개충이 성충이 되는 이달 말까지 고사목을 완전히 제거해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사유림의 경우에는 산주의 반발로 방제에 어려움이 따르고, 일부에선 베어낸 감염목을 몰래 반출하는 일도 벌어져, 재선충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오신영입니다.
오신영 기자 5shin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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