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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레고랜드 시공사 논란..150억 날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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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멀린사의 직접 투자로 급물살을 타는 가 싶었는데, 또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여) 강원도가 본 공사를 위해 이미 시공사를 선정했지만, 멀린사는 생각이 다릅니다.

자칫 시공사가 바뀔 상황도 나올 수 있는데, 문제는 강원도가 백억원이 넘는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 레고랜드 사업은 멀린사가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테마파크 본 공사비 3천억 원 중, 강원중도개발공사의 전신인 엘엘개발이 800억 원을, 그리고 나머지 2천200억 원은 멀린이 투자합니다.

그런데 본 공사 주체가 중도개발공사에서 멀린으로 바뀌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stand-up▶
"멀린이 직접 투자를 결정하면서 당초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가 시공사로 선정한 STX건설이 배제될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멀린은 정확한 공사비 산출 등을 위해 지난달부터 STX를 포함한 국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TX가 아닌 다른 건설사로 바꿀 수도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가 STX와의 시공사 계약 파기로 인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책임준공 확약까지 해준 STX로서는 시공사에서 탈락하면 위약금을 청구할 공산이 큽니다.

위약금은 당초 STX와의 공사비 계약 금액으로 알려진 천500억 원의 10%인 150억 원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멀린이 (시공사) 승계를 하지 않더라도 물론 대상 업체에 포함은 시키되 승계를 하지 않더라도 멀린에 책임을 지울 수 없다는 내용이 명확히 들어가 있습니다."

테마파크 총 사업비를 두고도, 멀린과 100억 원의 차이를 보여 논란이 일었던 터라, 강원도는 난감한 표정입니다.

멀린 측에 STX 선정을 요청하고 있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관계자는 "총괄협약 체결 이후 발생한 문제들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도민들의 여론이 나빠질 수 있음을 멀린 측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총괄 협약을 빌미로 멀린사가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해 레고랜드 사업이 또 다시 삐걱거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표 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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