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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망상 캠핑장 보다 적은 '사유시설'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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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번 '강원도 산불 종합복구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거 안정과 생업 재개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정작 피해 주민들은 대체로 공감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주택을 다시 지어야 하는 이재민들과 재기에 나서야 하는 소상공인들조차 정부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산불로 주택 20여 가구가 불에 탄 속초 장천마을.

화마에 25평 규모의 주택이 전소된 어두훈씨는 주택 신축 비용으로 최소 1억 3천 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금과 성금까지 모두 합해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은 6천여 만원으로 예상 돼,

주택을 다시 지으려면, 결국 7천 만원 이상 빚을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한 반만 짓고 반은 놔둬야 하는데 그럼..(연세드신 분들은)지금 대출 받아서 언제 어떻게 갚고 1년 수입 갖고 이자도 못 갚을 텐데.."

주택 일부와 창고가 불에 탄 최원규씨는 최근 건축사로부터 주택 보수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사실상 주택을 다시 지어야 하는 상황인데, 주택 절반이 탔다는 이유로, 받을 수 있는 주택 복구 지원금은 전소 가구의 절반인 3천여 만원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주택)한 쪽이 무너지면 전체적으로 반을 잘라서 지을 수가 없는 것이고, 그러니까 이런 부분은 정부 차원에서 집 지을 수 있도록.."

주택 복구비의 절반도 국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성금으로 채운 겁니다.

◀브릿지▶
"소상공인들도 앞서 발표한 지원 계획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국민성금 가운데 2천 만원씩 주어지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진 대출 지원 뿐이라며, 피부에 와닿는 지원책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지금 제일(피해) 금액 많이 나온 곳이 150억원 나온 곳도 있단 말 입니다. 그런 사람들한테는 (2천 만원)어림도 없어요. 그걸 가지고 뭘 합니까."

정부는 이번 복구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거 안정과 생업 재개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지만,

이재민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사유시설 복구비는 전체 복구비 천 853억원의 12%인 245억원에 불과합니다.

이 금액은 사유시설 전체 피해액인 303억원 보다 적고, 망상 오토캠핑장 지원금인 341억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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