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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원주 대명원 조속한 개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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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대명원 개발 문제가 10년이 넘도록,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주시의회와 주민들이 원주시에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때문에 새로운 사업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원주 대명원은 한국전쟁 이후 한센병 환자들이 터를 잡고 살아온 곳입니다.

지난 2008년 개발 사업자가 3천 200억원을 들여 대명원 일대에 5천 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부도가 나면서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조합을 구성하고 개발을 기대했던 87가구 주민들은 10년 넘게 이주도 하지 못한 채, 근근이 버티고 있습니다.

특히, 주변에 밀집된 양계장으로 인해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루라도 빨리 개발이 돼서 개발 자본을 가지고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가서 좀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문제는 대명원을 개발할 새로운 사업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현재 기존 사업자가 토지대금 28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소송을 진행중인데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소송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자가 나서서 토지대금과 조합에서 사용한 용역비 등 430억원을 떠안아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가 않습니다."

원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대명원 개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건설도시위원회 유석연 의원은 개발 중단으로 인해 주민 피해가 이어지는 만큼, 원주시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원주시 관문으로서 미관상 또 환경적인 입장에서 조속히 개발이 돼서, 쾌적한 원주시로 탈바꿈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투자의향을 밝힌 새로운 사업자가 있지만, 실제 개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며, 사업이 재개되면 관련 행정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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