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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맥빠진 두번째 도정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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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회가 올해 두번째 강원도정 질의에 나섰습니다.

사흘동안 여·야 10명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설 예정인데,

대부분 지역구 관련 현안에만 집중하면서, 집행부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13일,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에서는 '2018 회계연도 글로벌투자통상국 결산 보고'가 진행됐습니다.

도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도정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춘천 레고랜드 문제를 집중 질의했습니다.

시공사 재선정을 앞두고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와 멀린사와 강원도의 관계, 위약금 발생 여부 등 날카로운 공방이 오갔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 보고에서 수위가 높은 질의가 이어지면서, 올해 두번째 도정 질문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영 딴판이었습니다."

도정 질문 첫날, 4명의 도의원들이 질문에 나섰는데 맥이 빠졌습니다.

'지역 위인 기념사업'이나 '농업 예산 증대', '폐광지역 중장기 발전 계획' 등 대부분 자신들의 지역구 현안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도지사 공약과 미 해결 현안 등에 대한 질문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남은 일정을 확인해 본 결과, 나머지 6명 의원들의 예정 질문 역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인터뷰]
"지난 평가를 기반으로 해서 매우 중요한 도정 질문과 도민의 눈높이가 높은 상황에서 답을 내놔야 하는데, 이런 도의회가 견제와 비판의 기능들을 갈수록 무디게 할 수 있다는데 대해서 깊은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최근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도정과 도의회에 대한 자체 평가를 통해, 제10대 강원도의회가 집행부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낙제점을 줬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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