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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레고랜드 주차장 추가 조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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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가 춘천 의암호 주변에 천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레고랜드를 찾는 차량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추가로 주차공간을 만들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시민들이 이용하던 수변 공원 일대를 의견 수렴 없이 특정 기업을 위한 주차장으로 바꾸는게 맞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창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넓은 부지가 텅 비어 있습니다.

도로 건너편 포장된 주차장까지 합해 천 2백 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레고랜드 개장으로 교통대란 우려가 나오자 강원도가 도유지를 레고랜드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있는 겁니다.

주차장은 앞으로 유료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Stand-Up▶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했던 부지가 레고랜드 주차장으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이렇게 진입로가 막히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

마을 주민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강원도에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문화행사 장소로 사용되고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하던 수변공원 부지를 특정 기업을 위한 주차장으로 조성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큰 행사는 여기서 많이 했어요. 제가 사는 50년 동안 수백 번 했어요. 이렇게 울타리 쳐놓고 예쁘게 주차장만 그려져 있다 해서 손님이 오는 건 아니거든요."

강원도는 레고랜드로 이어지는 뱃길 선착장 주변에 향후 차량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레고(랜드) 개장을 하면 교통대책 일환으로 도선사업과 연계된 주차장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레고랜드 뱃길 사업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도선 사업 의향을 밝힌 업체가 사업성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춘천시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춘천시도 우려했던 교통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뱃길 사업 자체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도는 주차장 운영을 직접 할지 아니면 레고랜드 측에 위탁할지도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어, 주먹구구식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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