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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단독>산양 집단 서식 포착..'보호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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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양의 한 야산에서 천연기념물, 산양이 집단 서식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민간단체가 수년간 보금자리를 마련해 보호한 덕분인데,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합니다.
조기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산양 무리가 움막 안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산양 두마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장난을 치고, 한마리가 물러나자 이내 다른 산양이 상대로 나섭니다.

한마리는 움악 안에 있는 소금을 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또 다른 카메라에는 산에서 뛰어노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네 이곳 미천골에 지금 18마리 정도의 산양이 서식하고 있는데, 앞으로 산양이 좀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저희가 서식지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산양 보호단체가 지난 2013년부터 움막을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먹이를 가져다준 결과입니다.

매년 확인되는 개체 수도 늘고 있습니다.

산양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으로, 우리나라에 800마리 정도만 서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국립공원에서만 개체 보호가 이뤄질 뿐, 자치단체 차원의 보호나 지원은 전무합니다.

이렇다보니, 겨울이면 폭설과 먹이 부족에 시달리는 산양 보호에 민간단체가 나서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기존에 있던 액수만 줘도 지회에서는 충분히 (활동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좀 많이 줄어든다고 하니까 걱정이 좀 많습니다."

지난 2010년 울진에서 산양 25마리가 집단폐사했고, 최근 2년 사이 강원도에서도 폐사한 산양이 19마리에 달하는 상황.

자치단체 직접 관리든, 민간 지원을 통한 보호든 대책이 시급합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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