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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횡성군, 전국 첫 '건중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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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중년' 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100세 시대를 살면서 생긴 신조어인데요.

50대 전후를 '신중년'이라고 부르듯, 65세에서 70세 사이의 세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횡성군이 지역소멸 타결책으로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건중년' 도시를 선포했습니다.
보도에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67살의 황동남 씨는 한 번도 노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건설업에 종사하다 은퇴한 이후 지금은 동시집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문학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원중장년 내일센터에서 운영하는 재취업 프로그램도 참여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중입니다.

[인터뷰]
"나는 할 수 없어 나는 못해라고 하는 것을 제일 미워하고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나는 지금도 젊다 20대하고 30대하고 함께 뛸 수 있다."

100세 시대가 일반화되면서, 황씨와 같은 65세에서 70세 사이는 청년도, 노인도 아닌 어정쩡한 세대로 분류됩니다.

회사에서 정년퇴직해 일에서는 손을 뗐지만, 아직 왕성한 활동이 가능한 세대입니다.

특히 노후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상당수는 계속 경제활동을 해야합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 횡성군이 전국 최초로 '건중년' 도시를 선포했습니다.

'굳세고, 건강하고, 튼튼하다'는 의미의 '건중년'은 고령자가 아니라는 의미도 담겼습니다.

횡성군의 경우 건중년이 전체 인구의 32.7%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많습니다.

[인터뷰]
"건중년을 선포함으로써 65세 이상의 인구가 생산도 가능하고 삶의 활력도 찾고."

실질적인 건중년 정책도 추진합니다.

전담부서를 꾸리고 정책발굴을 위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구정책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사회참여 유도와 일자리 발굴 등 6개 과제, 100개 사업도 속도를 냅니다.

[인터뷰]
"65세부터 70세를 새로운 중년을 세우자 이런 의미를 담아서 활기찬 인생을 사는 세대로 구분해 내고 싶습니다."

경제활동 인구를 건중년까지 확대하겠다는 횡성군의 실험이, 고령화와 지역소멸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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