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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제방도로 주차단속 레고랜드..이번엔 말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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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G1뉴스에서는 레고랜드가 근처 제방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 대해 권한도 없이 주차단속을 해 논란이 됐던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당시 레고랜드는 권한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주차 단속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논란이 됐던 그 장소에 말뚝 160개가 설치됐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모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 레고랜드 옆 강변길입니다.

도로를 따라 말뚝이 설치돼 있습니다.

최근 춘천시가 레고랜드 입구와 가까운 곳을 중심으로 말뚝 160개를 설치했습니다.



"이 도로는 레고랜드가 지난해 권한 없이 주차된 차량에 주차 금지 스티커를 붙여 논란이 됐던 곳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말뚝이 설치돼 있어 주차를 할 수 없습니다."

이 도로는 제방도로로 불법 주정차 단속 구역이 아닙니다.

1년 전 레고랜드 측은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이 곳에 주차하는 차량을 막겠다며,

임의로 주차금지 스티커를 붙였다가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위치에 말뚝이 설치된 겁니다.

레고랜드의 유료 주차장 이용을 강제하기 위해 만든 말뚝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윱니다.

◀INT/음성변조▶
"악의적으로 사실 주차비를 징수하려고 일부러 여기에다가 말뚝 박아서 주차 못 하게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에 대해 레고랜드 측은 주말마다 제방도로에 주차된 차량으로 안전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해,

지난달 말뚝 설치를 춘천시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춘천시는 레고랜드 요청과는 무관하며,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저희가 하천 유지 관리를 위해서 건설장비라든가 이런 것들이 투입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서 건설장비가 통행에 방해를 받고 그런 사례들도 좀 있고요."

춘천시가 말뚝 설치에 든 비용은 4천만 원.

시민을 위해 쓰여야 할 혈세가 시민에게 불편을 주고 기업에만 이익을 주는데 쓰인 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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