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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기동.2> 산사태 취약지역 대피소에서 '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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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 위험이 커지면 대피소로 빨리 몸을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긴급 대피해야 하는 장소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대피소로 지정된 학교 뒷산이 산사태 취약지역이였습니다.
기동취재 정창영 기자입니다.

[리포터]
--사진--
철제 펜스를 뚫고 흙더미와 나무가 쓸려내려 왔습니다.

학교 바로 뒷산에서 사태가 난 겁니다.
--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방수포로 임시조치 했지만, 약해진 지반이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상황.

담장 안까지 토사가 밀려든 이 학교는 산림청이 지정한 산사태 취약지역 대피솝니다.

마을 주민들이 산사태 위험에 놓였을 때 몸을 피하는 곳입니다.

이 마을에만 산사태 취약지역 대피소 5곳이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대피소를 모르거나,

대피소마저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 대형 인명피해 우려나 다른 대피소로 이동하는 등의 혼란이 불가피 합니다.

[인터뷰]
"우리가 저 초등학교 앞에 물 건너에 있거든요. 산 밑에 거기에 있어가지고 비가 많이 오니까 겁이 나더라고 그래서 쫓겨가지고 (마을)회관에 와서 자고 아침에 들어가고.. "

같은 산사태 취약지역 안에 있는 학교와 마을회관이 모두 대피솝니다.

/산림청은 위급상황시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까운 공공시설을 대피소로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취약지역에 왜 대피소가 지정될까.

산림청은 산사태 위험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피소를 지정합니다.

이후에 자치단체가 현장 조사를 통해 최종 취약지역을 정하게 됩니다.

취약지역이 대피소로 지정되는 이윱니다./

주먹구구식 대피소 지정도 문제지만,

위치 홍보나 안내는 더 엉망입니다.


"산사태 위협을 받은 이 학교는 대피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대피소라는 안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SYN/음성변조▶
"지금 저희가 6월달에 (산사태대피소 안내 표
지판을) 받아서 마을에다 붙이라고.. 지금 붙이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주민이 직접 검색해서 찾기도 어렵습니다.

민방위 대피소는 인터넷과 안전디딤돌 앱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산사태 취약지역 대피소는 산림청 홈페이지를 접속해야만 가능합니다.

또 민방위 대피소는 수용인원과 대피소 규모 등도 확인 가능한데, 산사태 취약지역 대피소는 목록만 나열돼 있습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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