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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도교육청·전교조 줄다리기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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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가 2년 만에 '단체 협약'에 돌입했습니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전교조는 교사들의 교육권 보장에 각각 중점을 뒀는데요.

특히 도교육청이 기존 조항의 상당수를 아예 삭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도교육청이 작성한 '단체협약' 요구안 입니다.

전교조 강원지부와 맺은 96개 조항 가운데 89개 조항의 일부 또는 완전 삭제 요구가 담겼습니다.

전체 조항 중 92% 가량을 사실상 도려내자는 것이어서, 전교조와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인터뷰]
"(삭제 등)갱신을 요구한 내용도 좋은 정책일 수 있으나 교섭 의제에 부합하지 않아 단체 교섭 본래 취지에 맞도록 개선하려고 하는 것이며, 그리고 정책들은 일관되게 추진될 것 입니다."

도교육청 핵심 요구안은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저해하는 조항이나 문구 삭제입니다.

/교육청 주관 학력 고사와 반편성 고사 폐지 등을 담은 '학력평가 제도 개선' 조항 삭제가 대표적 입니다.

학생에게 수여하는 교육감과 교육장 표창 폐지 를 담은 '학교업무정상화 지원'과,

'각종 경시·경연대회 폐지' 조항도 삭제 대상입니다./

반면, 전교조 강원지부는 학교 업무 정상화와 교권 보호에 무게를 뒀습니다.

/'교권 침해 방지' 조항 중 교권 보호 조례 제정 추진과 교감의 교육 활동 보호 책임관 지정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교사의 수업 부담 경감'과 '교육 환경 개선' 을 위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인터뷰]
"다른 시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고, 상궤에도 어긋나는 행태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적인 학교 그리고 학교 정상화, 교육권 확보를 위해서 끝까지 싸워나갈 것 입니다."

2년 만에 단체 협약 갱신에 나선 도교육청과 전교조 강원지부는 2주에 한 번씩 교섭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클로징▶
"하지만 양측의 요구안이 워낙 첨예하게 대립하는 만큼, 교섭 마무리까지 적지 않은 시간과 진통이 예상됩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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