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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호산항 방파제..낚시터로 한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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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척 호산항 앞에는 큰 규모의 해상 방파제가 있습니다.

12년 전 LNG 생산기지를 건설하면서 만든건데, 당시 주민들과 낚시터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약속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았는데요.

국민권익위원회가 현장을 찾아 조율에 나섰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원특별자치도 해안선 최남단에 있는 삼척시 원덕읍 호산항.

지난 2010년 삼척 LNG생산기지 건설 당시, 한국가스공사와 삼척시, 주민 대표단은 이 곳에 설치된 방파제 활용을 약속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설치된 길이 1.8km의 방파제를 낚시터로 활용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나도록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고, 급기야 지역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주민들은 LNG생산기지 건설 당시 합의사항을 지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LNG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해수욕장과 어장을 모두 내어주었던 만큼, 이제는 방파제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입니다.

[인터뷰]
"해수욕장이 있는데 우리가 천혜의 해수욕장을 내어주면서까지 낚시터를 원했는데..이게 10여년 동안 개방을 못했다는게.."

주민 요청에 국민권익위원회가 현장을 찾아 조율에 나섰습니다.

방파제 내 긴급 피난 시설과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있어 낚시터 활용에 문제가 없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권익위는 안전 담보 등을 조건으로 빠른 개방을 원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했고,

방파제 건설 이후 관리를 맡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는 낚시대회 등 한시적으로 개방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번 개방 성과를 잘 분석해서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을 할 계획이고요, 시설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 협조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인터뷰]
"계속 주민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기 위해서 개방하거나 이런 부분을 좀 더 노력을 많이 할 것이고 관련기관들도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신경을 쓰고 노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는 다음 주 호산항 방파제에서 열리는 낚시대회 결과를 보고 향후 상시 개방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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