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일 발생한 평창 LPG 충전소 가스 폭발사고의 원인이 인재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당시 현장 안전관리자가 없었고, 가스가 새고 나서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정창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 1일 저녁 8시 37분.

밀려나온 가스가 온 도로를 뒤덮습니다.

충전소 관계자는 가스 속에서 우왕좌왕합니다.

앞서 8시 15분쯤 가스 이동용 벌크로리가 가스저장시설로 충전을 하기 위해 들어간 지 얼마 안 된 시점입니다.

당시 입사 한달도 안된 신입 벌크로리 운전자가 충전을 했고, 현장에서 안전관리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전화ＩＮＴ▶
"이입 작업을 할 때는 차량 운전자가 잘하는 지 못하는지 안전관리자가 입회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안전관리자는 6시 퇴근 후 숙소에 머물렀습니다.

[인터뷰]
"숙소가 사무실하고 붙어 있어요. (안전관리자는) 숙소에서 그냥 있었던 거죠.."

경찰은 안전관리자도 없이 충전 중이던 벌크로리가 움직이면서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충전소 관리자는 "당시 현장에 없어서 알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주민들과의 보상 문제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대책위는 책임있는 관리자의 면담을 촉구했지만, 충전소 측은 보험 얘기만 반복한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어린애들이 가스 (사이를) 뛰어가면서 저 산에서 3시간 동안 벌벌 떨고 있었어요. 자식 있죠?"

한편 강원자치도와 평창군은 이번 사고를 사회재난으로 규정하고, 지자체에서 우선 복구 비용을 부담한 뒤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인재로 분류를 해서 거기에 맞는 여러 가지 보상이나 복구나 이런 것들을 진행하게 됩니다."

임시 거처인 인근 숙박업소에 거주중인 피해 주민 중에는 졸업을 앞둔 학생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