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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속초 청초호 또 오폐수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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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 청초호 주변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오폐수가 수년째 흘러나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원인으로 지목된 하수관로 정비까지 마쳤는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호숫가로 희뿌연 물이 흘러나옵니다.

늦은 밤이나 비가 올 때면 더 심해집니다.

속초시는 노후된 하수관로의 문제로 보고 관로를 정비했습니다.

청초호 인근의 경우 빗물과 오수를 같은 관로에 수집하는 합류식 관로로 돼 있는데,

비가 올 때면 하수관로 수위가 높아져 오수가 호수에 유입될 수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지난해 관로 보강 공사를 마쳐 문제가 해결되나 싶었는데 최근 들어 또다시 오폐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쌀뜨물같이 뿌연 액체가 같이 섞여 내려오면서 굉장한 악취가 납니다.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자체에도 의뢰를 해서 어느 정도 해소를 시켜줬으면 하는데.."

더 심해진 악취에 저감시설까지 설치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멀리 떨어진 숙박시설과 상가에서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인근 상인들은 관광객 발길이 끊길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근처에 있다 보면 역하게, 냄새 맡기 힘들 때도 있고 이런 부분이 조금 힘들더라고요. 주말 같은 경우에도 조금 심하고 제일 사람이 많을 때인데.."

문제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속초시 설명대로 하수관로 문제라면 오폐수는 비가 올 때만 유입돼야 하지만,

맑은 날에도 쉴 새 없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우수토실에 슬러지나 다른 이물질이 껴서 막혀서 월류가 되는 건지 아니면 평상시 다 들어오는데 일부 지역에서 누가 일부러 버리는 건지는 조사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고요."

수년째 흘러드는 오폐수에 호수 생태 오염까지 우려되고 있지만 원인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초시는 인근 공장 등에서 오폐수를 무단 방류했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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