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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양양 남애항 관광선박들 '흉물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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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양 남애항은 도내 3대 미항으로 꼽히는 항구인데요.

국비 지원을 받은 관광체험용 선박들이 흉물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와 뒤섞여, 미항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항구의 경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차정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배 3척이 폐어구와 밧줄 등 각종 쓰레기 더미와 뒤섞여 버려져 있습니다.

모두 관광체험용 선박입니다.

모터도 달려있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바다에 나가지 않았는지, 먼지만 뿌옇게 쌓여있습니다.

◀브릿지▶
"배를 타고 물속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일명 창경바리 보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보시다시피 밧줄과 쓰레기에 뒤덮여 방치돼 있습니다"

남애항 어민들도 배가 운항하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배는 언제부터 저렇게 올라와 있었던 거에요?) 몇년 됐을걸요? 오래 됐어요. 한 10년? (10년이요?) 네"

창경바리 보트는 배에 부착된 수경을 통해 바닷속 풍경을 볼 수 있게 제작된 관광 선박입니다.

남애리 어촌계는 지난 2006년 강원도와 양양군으로부터 1억원을 지원받아 모두 5척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어촌계가 1년여만에 관광선박 운항을 중단한 겁니다.



"한번 나가면 인건비를 3~4만원 줘야하거든요 선장한테. 그러니깐 선장 인건비 주고나면 아무것도 없어요."

관광 사업 중단 이후 선박의 활용 대책이 없었던 게 문제입니다.

2척은 어선 등으로 임대했지만, 나머지 3척은 해양쓰레기처럼 장기간 방치돼, 항구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1억원의 혈세가 들어간 관광선박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양양군은 파악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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