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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스마트폰.1>대화 단절..가정불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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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 안에 작은 세상, 스마트폰이 없는 생활은 이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는데요.
사용 연령이 낮아지면서 우리 자녀들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은 소통 없는 고립과 대화단절, 가정불화로 이어지고 있어 심각합니다.
백행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초등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학원 강의실.

아이들 손마다 스마트폰이 들려있습니다.

친구와 채팅도 하고 게임도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초등학생 기준으로 보통 3~4시간 정도.

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아이들 대답이 똑같았습니다.

'재밌어서'입니다.



"보면 재밌고 보면 시간가는 줄 몰라서 공부를 못할 때도 있어요."



"하루에 만약에 제 마음대로 한다면 12시간 넘게 할 거예요."

학교에서는 괜찮겠지 하지만 사정을 알고보면 그것도 아닙니다.

제출하는 스마트폰 따로, 실제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따로 두 개씩 가지고 다니면서 선생님 '단속망'을 피하기도 합니다.



"요즘 애들이 핸드폰을 공기계를 몇개 산다음에 그걸 내고 자기 진짜 핸드폰은 사용하려고 내지 않아요. 거의 반 이상이 그렇게 해요."

스마트폰 때문에 가족 대화도 끊긴지 오래.

부모도 자녀도 스마트폰을 누르고 문지르기 바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가끔 만나 얘기라도 나누고 싶지만, 손주들은 스마트폰만 쳐다볼 뿐입니다.



"내가 이제 답답해서 물어보는 거지. 내가 물어보니까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걸 한다고 그래 공부에 도움이 되냐 물어보니까 공부에 도움이 되어서 맨날 그 프로그램을 한다 중고등학생이 그래 전부다들"

여성가족부가 전국의 학령 전환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이 20만명이나 됐습니다.

이중에서도 초등학교 4학년의 위험군 수가 증가해 중독의 저연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통을 넘어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겠다는 아이와 그만하라는 부모 사이에선 매일 '전쟁'이 벌어집니다.



"기본이 거의 핸드폰 망치로 부수는 거구요 (아이) 보는 앞에서..정지는 다들 한번씩 하는 것 같고."

스마트폰이 가져다 준 편리함 만큼 아이들의 삶이 서서히 망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지금이라도 깊게 생각해 보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때가 됐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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