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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민주
<뉴스팔로우>유봉여중고 불안한 등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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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춘천 유봉여중에서 난 화재를 기억하는 학부모들 계실텐데요.

좁은 진입도로 탓에 화재 진압에 차질을 빚어 보다 못한 학생들이 진입로 확보를 위한 호소문을 내기도 했는데요.

그후 어떻게 됐을까요? 한마디로 없었던 일이 됐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의 소극적인 태도와 춘천시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결국 학생들만 불안한 등교를 이어가게됐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교실 창문 밖으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학생들은 좁은 진입로 때문에 먼 길로 돌아오는 소방차를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건물을 함께 쓰는 유봉여중고의 통학로는 크게 세 곳인데 춘천시의회와 교동 쪽 골목은 폭이 좁아 대형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고, 도청 방면은 거리가 멀어 한참 돌아야합니다.

화마의 공포에 시달렸던 학생들은 진입로를 확장해 달라며 강원도교육청에 호소문을 냈습니다.

[인터뷰]
"그나마 진입이 가능한 한쪽 진입로마저 골목길로 돼 있어서 소방차량이 진입할 때 상당히 지체가 되서 저희가 걱정이 돼 호소문을 작성했습니다"

학생들의 요구는 소방차가 다닐 수 있게 시의회 쪽 진입로 일부를 확장해 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춘천시는 도로 확장에 따른 교통 혼잡과 시유지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C.G)/단순한 진입로인 현재 도로를 소방차 통행을 위해 도시계획 상 도로로 변경하면 토지가 두 동강 나 매각이 어려워 100억원 이상 시 재산에 손실을 본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시청사가 건립되는 2년 후 시의회가 이전하면 곧바로 부지 매각이 진행돼 사유지가 되는 만큼 도로를 개설한다해도 계속 사용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 도로가 확장돼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차량이 더 몰려 가뜩이나 막히는 도로가 더 정체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유봉여고에 답변을 준 게 지금 현재로는 불가하다. (시민)재산이 쪼개지기 때문에. 매각한 후 향후 매입자와 협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의 소극적인 태도도 문제입니다.

도로개설을 위한 허가권이 없다며 춘천시에 요청만 반복할 뿐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방안은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교육기관 모두의 미온적인 대응 속에 학생들의 불안한 등교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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