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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영월 실리콘단지, '애물단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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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영월 실리콘 생산단지가 가동 한번 제대로 못하고, 수년째 폐허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투자금 회수는 커녕, 체납된 군유지와 건물 임대료만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숯과 규석 광물이 포장이 뜯겨진 채 어지럽게 쌓여 있습니다.

무성하게 자란 잡초와 먼지 쌓인 시설만 봐도, 공장이 얼마나 오랜 기간 방치됐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규석에서 실리콘을 추출해 내는 시설로 건립된 영월 태양전지용 실리콘생산실증단지의 현재 모습입니다.

◀브릿지▶
"공장 가동에만 수십억원의 혈세가 투입됐지만, 제대로 가동도 하지 못한채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영월 실리콘생산실증단지는 정부 출연금 58억원과 도비.군비 등 세금만 82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2년 문을 열었습니다.

민간자본은 18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가동 며칠 만에 설비 고장으로 문을 닫은 채 여태껏 방치되고 있습니다.

시설 운영을 맡은 업체는 자금난으로 부도가 나 기업회생과 법원 경매 등 절차가 진행돼 오고 있는데, 모두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영월군) 담당 공무원들에게 자료 좀 달라. 이게 정말 어떤 부분에서 사용이 됐느냐. 그랬더니 국비사업이기 때문에 영월군에는 전혀 자료가 없다라고 합니다. 이 것은 찾을 수도 없고."

영월군 소유인 공장 부지 임대료 등 체납액만 1억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예산을 낭비하고, 체납액을 받을 영월군 조차 문제해결에 손을 놓고 있다는 겁니다.



"체납이 걸려 있어요. 한 1억원쯤 넘게. 그걸 아직 해소를 못하는 건데, 거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뚜렷한 방안은 아직 제가 잘 모르겠고.."

법원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실리콘생산실증단지는 제대로 된 검증 없는 퍼주기식 기업 유치의 전형으로 남게 됐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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