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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민주
외래어종 메뉴 개발 "드셔보면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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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종어종을 마구 잡아먹어 민물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외래어종 퇴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는데요.

이번엔 배스와 블루길 메뉴가 개발됐습니다.

시민들에게 일단 합격점을 받았는데, 어종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게 과제입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배스회와 블루길 초밥부터, 튀김과 탕수어, 생선가스까지 8종류의 다양한 요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주방에서 나온 요리들은 배식대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사라집니다.

재료는 다름아닌 호수의 무법자로 불리는 외래어종 배스와 블루길입니다.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500분 가까이 오셨고요. 배스회를 준비했는데 뜻밖에 반응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으면 한번 더 준비할 예정입니다."

배스와 블루길은 1969년부터 식량난 해결을 위해 수입해 방류했지만 토종 어류를 마구 잡아먹어 향토 어족자원 감소의 주범이 됐습니다.

배스는 육질이 쫄깃하고 칼슘이 풍부해 원산지인 미국에서는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노화방지 아미노산인 타우린이 많아 일본에서는 고급어종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소양호와 의암호 일대에서 한해 수매되는 배스와 블루길은 1억3천만원 상당인 27톤에 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호응이 좋은 음식부터 군부대 등 집단급식소에 공급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생태계 파괴어종이다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거리(상품화)가 먼데 비슷하게 들어온 어종 중에 향어라든지, 이런 정도는 잘 활용하고 있어요. 많이 접해보고 시식을 해보시면 친근해질거라 생각합니다."

외래어종 자체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시각과 거부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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