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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민주
고등학교 '숨요일'..걱정반 기대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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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청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요일을 야근과 회식이 없는 '홈런데이'로 정했는데요.

도내 고등학교에선 올해부터 수요일을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 없이 "숨 좀 쉬자"는 의미의 '숨요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학생들은 그 시간에 뭘 할까요?
백행원 기자가 첫 숨요일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한창 보충수업이 이뤄져야 할 오후 시간, 강당 가득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경찰행정 동아리에서 의학,봉사 동아리까지.

50개가 넘는 동아리가 재밌는 퍼포먼스로 동아리 특징을 홍보하고 신입생 유치에 나섰습니다.

이 학교는 3년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본인의 진로와 관련한 자율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는 지금 의학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저희 학생들의 꿈에 맞춰서 활동을 하다 보니까 대학교에 진학할 때 더욱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시간 선생님들도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합니다.

어떻게하면 학생들에게 수업 흥미를 유발할지부터 학교 운영에 관한 크고 작은 일을 의논하고 결정하는 교원학습공동체입니다.

학생은 바뀐 대입 진학 전략에 맞춰 자율동아리 활동을 하고, 그 시간 교사는 수업 개선을 위한 공부를 하자는 게 숨요일의 핵심입니다.

◀브릿지▶
하지만 처음 시행되다보니 숨요일 운영에 대한 일부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숨요일은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지만 학생선택권이 존중되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자율귀가하는 학생들이 많으면 사교육 시장만 커질 수 있습니다.

교사와 학생들에게 아직 홍보가 덜 된 것도 문제입니다.



"걱정돼죠 아무래도 아이들이 공부를 해야할 시기에 공부를 못하니까 걱정이 많이 돼죠. 사실 잘될것 같지않은데 그 시간에 사교육 갈거 같은데..."

강원도교육청은 3월 한달간은 학교별로 시범운영 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다음달부터 본격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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