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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문 닫힌' 강촌 구곡폭포 캠핑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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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G1뉴스에선, 춘천시가 강촌 구곡폭포 인근에 조성한 캠핑시설이 치밀한 준비 없이 지어지면서,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당초 약속했던 5월 개장은 고사하고,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아직도 보강공사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피서철 관광객들로 붐벼야 할 캠핑장이 적막합니다.

번듯하게 지어놓은 숙박시설은 이미 곳곳이 망가졌습니다.

현관엔 거미줄과 먼지가 잔뜩 끼었고, 전면 유리엔 금이 간 곳도 있습니다.

야영객들을 위한 데크는 관리는 커녕, 출입이 아예 금지됐습니다.



"춘천시가 10억원을 들여 조성한 캠핑시설입니다. 지난 5월 개장 예정이었지만, 제대로 된 운영 한번 못해보고 현재 시설 보완 공사 중입니다"

[리포터]
CCTV 등 부족한 안전 시설을 보완하고, 산사태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야영 데크 주변 사면을 정비한다는 이유입니다.

더 큰 문제는, 다른 데 있습니다.

무엇보다, 캠핑 시설이지만 취사가 어렵습니다.

등산로 바로 옆에 있다보니, 야영객 취사로 인한 민원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또, 주차장과 500m 정도 떨어져 있어 각종 캠핑 장비를 옮겨야 하는 캠핑족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도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시범 운영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캠핑 장비 이동용 전동 차량이 한 대뿐이어서, 결국엔 트럭이 투입돼 장비를 날라야 했습니다.



"직원 두 명이 붙어서 그 정도 짐 갖고도 전동 차량 갖고 짐 실어나는데 부족하니까 1톤 차 올라오라고 해서 사람은 꾸역꾸역 올라오는데 차가 낮에 짐 실어 나르고.."

[리포터]
춘천시는 추가로 예산을 들여, 인력과 전동 차량을 확보하고 올 가을엔 개장한다는 방침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오면 위험해서 그런 시설정비하는 걸 도시공사에서 이런 상태로는 어렵다고 해서 저희가 보완하느라고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리포터]
한편, 춘천시는 숙박시설 5개동이 있는 강촌 구곡폭포 캠핑장과 달리, 청평사 인근에 15억원을 들여 야영 데크 사이트 19면을 갖춘 캠핑 시설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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