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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기획.1> 감염병 따라 재활용 쓰레기 '창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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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쓰레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배달과 포장이 증가하면서 1회용품 사용이 늘었기 때문인데,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감염병과 함께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역설입니다.
포스트 코로나를 미리 진단하는 G1 연중 기획을 통해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감염병 사태 1년, 집밖은 위험하다는 말이 자연스러워진 요즘, 위험천만하게 치솟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 모르는 코로나19 탓에, 배달과 택배 수요가 급증하면서 늘어난 일회용품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이 재활용 쓰레기가 어떻게 버려지고, 얼마나 쌓여가고 있는지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터]
어스름이 깔린 초저녁, 대학가의 닭갈비 전문점입니다.

매장 한구석에 일회용품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손님 하나 없는 텅빈 홀에서 아르바이트생들이 철판에 닭갈비를 볶고, 플라스틱 용기에 부지런히 옮겨 담습니다.

배달 주문 한 건에 일회용품 예닐곱 개가 들어가는데, 수저와 음료까지 더하면 비닐봉지는 10L 종량제 봉투보다 큽니다.

[인터뷰]
"많을 땐 (배달 비중이) 한 80%까지도 있었던 것 같아요. (배달은) 보통 이렇게 들어가거든요, 이렇게."

카페에선 테이크아웃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매장 안 취식이 꺼려져, 이제는 간편히 마시고 버릴 수 있는 플라스틱컵이 당연스럽습니다.

[인터뷰]
"그전에 비하면 비중으로 따지면 일회용컵 사용이 아주 많이 늘어난 편에 속하게 되고. 우리가 쓰레기 배출량을 봐도 일회용컵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편에 있습니다.

원룸촌 생활쓰레기 집하장은 한나절 만에 종이 박스와 스티로폼, 플라스틱으로 채워지고,

분리배출은 무늬만 내고 있습니다.



"길가 한구석에 생활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널려있습니다. 재활용품이 무작위로 섞여있거나, 아니면 오염된 채로 버려져 있습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촉발된 지난해 11월, 도내 하루 평균 재활용품 배출량은 531톤으로,

한해 전보다 100톤 가까이 늘었습니다./

분류만 재활용 쓰레기이지 음식물이 담겨있거나 포장재가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돼 있어서 재활용을 못해요. 해도 값어치가 없기 때문에."

지난해 코로나19로 택배 물동량이 33억 개를 넘어선 만큼, 포장재 배출량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지역에서 버려진 스티로폼이 모이는 선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이렇게 테이프가 붙어있거나, 종이가 부착돼 있어 일일이 제거하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강원도 각 시군은 올해 재활용품 배출량이 작년보다 많게는 30% 넘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비대면 시대, 재활용 쓰레기 대란은 청정 강원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재활용품이 무분별하게 쓰이고, 제 이름처럼 다시 사용되지 않는 한, 쓰레기는 파묻히고 불태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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