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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모래밭된 항구..결국 조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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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안침식 문제,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닌데요.

깎여나가는 모래도 문제지만, 반대로 모래가 항구에 퇴적하는 것도 심각합니다.

강릉의 한 항포구는 결국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배가 있어야할 물 위에 포클레인이 떠있고,

부둣가엔 모랫더미가 가득합니다.

며칠전부터 갑자기 항구에 모래가 급격하게 쌓이더니, 지난 주말 부터는 배가 움직일 수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어선이 움직이려면 수심이 최소 1m를 넘어야 하지만 절반 수준도 되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나와있는 곳은 평소에 배들이 지나다니던 바닷길 한 가운데 인데요. 보이시는 것 처럼 바닷물 대신 모래만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급한대로 중장비를 동원해 나흘째 모래를 퍼내고 있지만, 계속 쌓이는 모래에 기약이 없습니다.

이맘때면 가자미와 대구 조업으로 분주해야 하지만, 며칠째 포기한 상탭니다.

[인터뷰]
"(항구)입구를 모래가 다 덮어서 아예 배가 나갈 수가 없어요. 항 안에 보시면 모래도 어마어마하게 들어와 있고, 배도 아예 수십척이 조업도 못 나가고 며칠째 발이 묶여있는 상태입니다."

어민들은 인근에 발전소 계류장이 생기면서 이런 현상이 시작됐다고 주장합니다.

바로 옆마을은 해변이 모두 사라질 정도로 모래가 깎여 나갈 동안,

이곳은 계속 쌓였다는 겁니다.

발전소측에 항의해 봤지만 명확한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고,

지자체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준설 외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SYN/음성변조▶
"예전보다 빈번하게 매몰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저희도 이 부분에 대해서 원인 규명이라든가 이런 사항에 대해서 현재 검토 중에 있습니다."

어민들은 원인도 모른채 조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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