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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3>공동 해수인입관도 '부실'
[앵커]
G1뉴스에선 어제 해수 인입관 난립과, 이로 인한 동해안 항포구 오염 실태를 고발해 드렸는데요.

동해안 시.군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 해수 인입관을 설치하고 있지만, 이 또한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강릉시 사천항에 설치된 공동 해수 인입관입니다.

회센터로 연결되는 해수 인입관 중간 밸브를 열자, 시커먼 물이 조개 껍데기와 함께 쏟아져 나옵니다.

깨끗한 물을 끌어오기 위해 연안 1km 밖, 수심 18m 지점에 취수관을 설치했지만, 입구가 뻘로 된 바닥에 놓이면서 이물질이 유입되고 있는 겁니다.

또 관을 묻지 않고, 바닥에 깔면서 파도가 칠때마다 관이 깨지기 일쑵니다.

[인터뷰]
"1년에 두세달은 흙탕물이 들어오고 해초류 같은 이물질이 유입되면서 수족관 고기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물질 때문에 유입되는 바닷물 양도 일정하지 않다보니 물을 끌어올리는 모터펌프의 고장도 잦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고장만도 열차례.

상인들은 올해 9천만원을 들여 보수 공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브릿지▶
"지난 해까지 강릉 11곳과 삼척 5곳 등 동해안 6개 시군에 모두 88억원을 들여 공동 해수인입관 28곳이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잦은 고장에 유입되는 물의 양도 들쭉날쭉하다보니 공동 해수 인입관을 사용하던 횟집조차도 다시 개별 인입관을 설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줄기가 많이 나오는 집은 많이 나오고 안나오는 집은 안나오고 하거든요. 개인 관을 보조로 무조건 써야 돼요."

게다가, 공동 해수 인입관 수리에만 매년 수천만원이 들면서 상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장마철에 흙탕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취수관 길이를 연장하거나 취수부 끝부분을 모래 속에 묻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동해안 자치단체는 올해에도 9억원을 들여 5곳에 공동 해수 인입관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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