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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 "누수율 높아진" 상수도 공사 R
[앵커]
태백지역의 상수도 누수율은 무려 80%에 육박합니다.

쉽게 말해, 수돗물 100을 공급해도 20%만 가정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80%는 땅 속으로 줄줄 샌다는 건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낡은 상수도관 교체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공사를 할수록 누수율이 점점 올라가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박성은 기잡니다.

[리포터]
지난 2009년 초,
태백 시민들은 사상 최악의 식수난으로 제한 급수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식수난의 1차 원인은 극심한 가뭄이었지만, 낡은 수도관으로 인한 높은 누수율도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높았습니다.

이에따라 정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이듬해 말 653억원 규모의 상수도 관 교체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환경공단측은 70% 수준이었던 수도 누수율을 지난해 말까지 60%로 낮추고, 이달 말까지는 25%, 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까지 13% 수준으로 떨어뜨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낮아지기는 커녕, 공사 전인 2009년 69.1%였던 누수율은 공사 이후 74.2%까지 치솟았고, 현재도 74~76% 수준입니다.

누수율을 낮추기 위한 공사인데, 되레 누수율이 올라간 겁니다.



"당초에 시작할 때 (유수율이) 28% 였거든요, 20%는 가지고 가야된다는 얘기지요. 꾸준하게. 그런데 오히려 더 떨어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거죠."

시의회 등 지역에서는 환경공단과 시행사측이 누수 관리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낡은 상수도관 교체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누수 지점을 찾아내 막는 보수 작업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그 목표치가 잘됐든, 잘못됐든 자기들이 계획하고 설계하고 그래서 하기로 약속한건데, 태백시하고.. 협약을 한건데.."

이에대해 환경공단은 예산이 제때 배정되지 않아 누수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공사비만 제대로 투입되면 한달 내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총 공사비가 580억원 정도 들어가야 되는데, 지금 예산 투입된게 230억원 정도 밖에 투입이 안됐어요. 예산이 없다보니까 공사를 정상적으로 진행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누수율이 개선되지 않는 사이 태백지역에서는 하루 천 320여만원 어치의 물이 땅 속으로 새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결국 누수율 개선을 위한 공사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수도요금 부담 등 그 피해는 태백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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