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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병원 습격 소동..2명 부상 R
[앵커]
오늘 아침, 강릉의 한 병원에 멧돼지가 침입해 난동을 부리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멧돼지를 저지하던 병원 직원 등 2명이 다쳤고, 멧돼지는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김채영 기잡니다.

[리포터]
이른 아침, 병원 응급실.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에 놀란 간호사들이 황급히 도망칩니다.

이리저리 병원 직원들을 쫓아 다니던 멧돼지는 문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인터뷰]
"으아악 소리지르고 무서웠어요. 119에 신고하고 저희는 피했죠."

멧돼지가 병원에 들이닥친 건 오늘 오전 7시30분쯤.

응급실을 빠져나간 멧돼지는 이어 지하 장례식장을 덥쳤습니다.

이곳에서 조화를 넘어 뜨리고 상주의 어린 자녀까지 공격했습니다.

아이의 옷은 물어 뜯겨 여기저기가 찢어졌고, 몸에 상처까지 났습니다.

[인터뷰]
"전쟁터 같은 아수라장이었어요. 비명소리에다멧돼지가 10여분 정도 돌아 다녔어요."

장례식장에 있던 직원이 망치를 들고 제압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 직원 역시, 멧돼지에게 물려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멧돼지는 난동 10여 분만에 결국 출동한 경찰관이 쏜 총에 사살됐습니다.

[인터뷰]
"발로 차고 오는 거 머리를 발로 차고 달려드니까 손으로 밀고 하는 과정에서 물렸어요."

멧돼지는 앞서 시내 중학교와 시청 등에서 목격된 것으로 미뤄, 인근 산에서 내려와 배회하다 병원까지 난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멧돼지가 먹을 것을 찾아 도심에 출몰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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