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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나눔의 시장'-아르숲 프리마켓 R
[앵커]
먹거리든 생활용품이든 믿고 살 수 있는 물건만 파는 곳이 있다면 참 좋겠죠.

이곳에 한 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시민들이 직접 만든 물건들만 파는 '춘천 아르숲 프리마켓'을 김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좁은 탁자 위에 냄비며 음식재료며 오밀조밀 차려놓은 작은 카페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18살 어린 사장 5명이 정성스레 만든 음식들은 인기 만점.

프라이펜에 구운 피자와, 고소한 맛이 매력적인 홍차로 만든 이색음료가 불티나게 팔립니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위한 단체 '우물 밖 청개구리'가 춘천 아르숲 프리마켓에서 선보인 카펩니다.

[인터뷰]
"음식을 만드는 시간에 손님들과 얘기할 수 있는 시간도 길어져서 좋고, 홍보도 많이 했고 계속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춘천 아르숲 프리마켓'은 이렇게 시민 누구나 직접 만든 음식과 물건을 가지고 나와 사고 파는 공간입니다.

물건 종류와 상관없이 천막 대여비 만 원만 내면, 번듯한 가게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농민들은 호박, 토마토 등 유기농으로 키운 농산물을 한아름 내놓고, 손재주 좋은 동네 아주머니들은 수공예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인터뷰]
"유기농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보고 여러 체험거리도 많고 해서 아이도 정말 좋아하고요."

매 주 일요일에 문을 열어 3회째를 맞은 '아르숲 프리마켓'은 기존의 시장과 달리 돈보다 사람이 중심이 된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직접 만든 저렴한 물건을 가지고 나오는 것이 원칙입니다.

[인터뷰]
"처음 열리는 마켓이다 보니까 오시는 분들이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오셔서 같이 소통하고 얘기하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춘천 아르숲 프리마켓'은 다음주 일요일 한 차례 더 열리고, 내년부터는 매 달에 한 번 시민들과 함께 할 계획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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