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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도내 범죄 '증가'..치안 인력 '부족' R
[앵커]
오늘은 제 68주년 경찰의 날인데요, 강원 경찰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도내에서 살인, 강도와 같은 강력사건 발생은 늘고 있지만, 치안 서비스 여건은 그다지 나아진 게 없습니다.
강원도의 치안 수준 어느 정돈지, 김채영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알려드립니다.

[리포터]
전국 시군구 범죄 발생률 조사에서 상위 30위 안에 든 도내 자치단쳅니다.

범죄 발생률은 지난 3년간 인구 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를 뜻하는데요.

정선이 532.4건으로 9위에 올라 있고, 원주 12위 등입니다.

상위권 대부분이 인구가 많은 광역시들인데, 도내 시.군 4곳이 포함돼 있습니다.

살인,강도 등 5대 범죄가 올해 모두 8천 5백여건이 발생했는데, 소폭이지만 매년 늘어나는 추셉니다.

그렇다면, 치안 인력은 넉넉할까요?

도내 경찰관 한 명이 담당하는 시민 수는 394.5명으로, 전국 평국보다 120명이나 적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강원도는 땅이 넓기 때문에, 단위 면적당 경찰관 수는 0.3명으로 뚝 떨어집니다.

범죄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사건 현장에 도착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게 없는데, 그럴 수 없다는 겁니다.

평균 112 출동시간, 6분 28촙니다. 범죄는 매년 느는데 출동 시간은 해마다 느려집니다.

전국 평균이 4분인데, 평창은 10분 가까이 걸리고, 7분이 넘는 시.군만 모두 10곳에 달합니다.

경찰이 보지 못하는 현장을 감시할 CCTV도 많지 않습니다. 단위 면적당 0.3대, 전국 평균 4.7대에 크게 못 미칩니다.

경찰청이 땅 넓이는 고려하지 않고, 인구가 많은 곳에 경찰도 많이 두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그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죠.

신고받고 직접 출동하는 지구대, 파출소에 경찰이 많아야 겠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에는 정원보다 근무자가 50명 많고, 지구대, 파출소는 30여명 모자랍니다.

매해 이런 상황은 악화됐습니다.

강원경찰은 내년까지 백명을 채용해 보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에게 질 높은 치안을 제공하려면, 더 뽑더라도 꼭 필요한 곳에 경찰 인력을 배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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