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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공중보건의, 연봉 8천만 원??
[앵커]
군복무 중에 일반인과 다름 없는 생활을 해 물의를 빚은 '연예병사' 이야기,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이런 특권층 병사가 또 있었습니다.

병역 의무를 대신해 3년 동안 의료원이나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일부 공중 보건의들로, 이들은 계급은 이등병인데, 많게는 8천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G1 취재결과 밝혀졌습니다.

'의사 병사'로 불리는 공중 보건의들이 규정에도 없는 성과급을 챙기고 있는 실태를 고발합니다. 기동취재, 먼저 김기태 기잡니다.

[리포터]
영월의료원은 최근 병원 경영 개선을 위해 공중 보건의들의 사기를 높인다며, 7명에게 성과급 1억 3천 9백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정식 급여와 수당 성격인 진료활동 장려금 외에 한 사람당 적게는 480만 원에서, 많게는 4천 80만 원까지 받은 겁니다.

지침에도 없는 성과급이다보니, 진료활동 장려금에 얹혀 주는 편법까지 썼습니다.

강릉과 삼척의료원도 지침을 어기고 공중 보건의들에게 성과급을 챙겨주다, 지난해 말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지침과 맞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었어요. 물론 우리가 지급했고요..그런데 이건 비일비재하게 어느 공보의들이 배치된 기관들은 거의다 실적 수당을 주고 있거든요"

/공중 보건의 한명이 받는 급여는 많게는 얼마나 될까?

정부로부터 받는 170만 원에 의료원에서 주는 진료활동 장려금 160만 원에다, 성과급 340만 원을 보태면 한 달에 670만 원을 받는 셈인데, 연봉으로 치면 8천만 원이 넘습니다./

대기업 부장의 연봉과 맞먹는 금액입니다.



"규정에 없는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공중 보건의들이 업무를 소홀히 하게 되고, 그 결과는 병원 경영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지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방 의료원은 공중 보건의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어서 이들을 반납할 경우, 해당 진료과목은 폐과로 이어져 정상적인 병원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공보의) 반납은 폐과니까..(재배치까지)어차피 1년을 기다려야 하니까, 기다린다고 공보의가 바로 또 오는 게 아니니까..폐과하면 이듬해 4월에 가서 (재배치)받을 수 있는 거니까.."

일부 공중 보건의들이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의료원의 사정을 이용해, 지침에도 없는 성과급을 챙기면서 '수퍼 갑'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탭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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