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프랑스 문화기행(2) 오베르
[앵커]
유럽의 전통과 현대 예술이 어우러진 프랑스의 문화 명소를 찾아가는 기획 시리즈.

이 시간에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마지막 창작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오베르 마을을 전종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파리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

고흐가 생애 마지막 60여일을 보냈던 오베르 마을입니다.

고흐은 오베르 행정관청 맞은편 3층 건물 다락방에 머물며 생애 가장 치열한 창작 기간을 보냈습니다.

고흐가 남긴 250여점의 유화 작품 가운데 80여점이 이곳 오베르에서 완성됐습니다.

화가 고갱과의 갈등 끝에 스스로 자신의 귀를 자르고, 아를르의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고흐는 오베르에서 마음의 안정과 평온을 찾았습니다.

고흐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창작에 몰입했고, 오베르 마을 곳곳이 작품의 배경이 됐습니다.

그림의 소재가 된 실제 건물 앞에는 관광객을 위한 작품 입간판이 세워졌습니다.

우울증이 있었던 고흐에게 정신적 위안이 됐던 의사 가셰 박사의 집 담장에도 고흐의 손길이 남아 있습니다.

고흐가 그린 가셰 박사의 초상화는 지난 1990년 세계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8천250만달러에 낙찰돼 화제가 됐습니다.

오베르 노트르담 성당은 고흐의 그림 덕에 세계 각지에서 순례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습니다.

고흐는 오베르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자연과 더불어 그림을 그리며 생애 마지막 창작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S/U)120248
고흐는 이곳 들판에서 생애 마지막 작품이 된 까마귀가 나는 밀밭이라는 그림을 그린 직후 권총으로 자신의 가슴을 쐈고, 이틀 후인 1890년 7월 29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리포터]
고흐는 오베르 마을 공동묘지에 동생 테오와 함께 나란히 묻혔습니다.

고흐와 680여통의 편지를 주고 받으며 생의 반려자가 됐던 동생 테오는 형 고흐가 자살한 충격으로 6개월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른 일곱 해,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화가 빈센트 반 고흐.

(S/U)114824
오늘날 가장 위대한 화가로 꼽히고 있는 고흐의 불꽃 같았던 마지막 열정이 아직 식지 않은 온기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오베르에서 G1뉴스 전종률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