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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 도루묵 수급조절 성공 R
[앵커]
동해안의 별미 도루묵의 어획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벌써 2,900t 넘게 잡히면서 최근 3년사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어획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좀처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도루묵 잡이로 한창 분주해야 할 항포구가 조용합니다.

도루묵은 차고 넘치게 잡히는데, 수요가 뒤따라 가질 못하면서 어민들이 스스로 어획량 조절에 나선 겁니다.

어선 한 척당 하루 어획량을 400kg으로 제한하고, 항.포구별로 1주일에 이틀은 조업을 쉬기로 했습니다.



"고성이랑 죽왕에서 번갈아 가면서 조업하니까조금은 도움이 돼요. 거기 안 나갈때 여기만 잡아오면 가격이 내려가지 않으니까"

하지만, 한번 떨어진 도루묵 값은 좀처럼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위판 가격은 1kg에 2,500원 안팍.

기름값과 인건비를 빼면, 하루종일 조업해도 손에 쥐는건 기껏해야 3~4만원이 전붑니다.

◀브릿지▶
"도루묵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어민과 수협, 자치단체가 수급 조절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획량 조절에 나선 건 고성지역의 소형 자망 어선들뿐이기 때문입니다.

대형 저인망 어선들이 하루에도 수십톤씩 도루묵을 쓸어담아 오는 탓에 어가가 올라갈 수가 없는 겁니다.

단, 13척이 조업을 하는데, 올해만 벌써 동해안 전체 어획량의 30%가 넘는 1,000t 이상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저인망 어선들이 큰것, 작은것 구분없이 무분별하게 잡아버리면 상품가치가 떨어져 값이 하락해 자연적으로 같이 하락 하기 때문에.."

도루묵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강원도가 콜센터를 통해 판매하고, 자치단체들은 도루묵 축제를 열어 소비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형 어선들만 참여하는 반쪽짜리 어획량 조절로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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