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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in.2/ DLP앵멘> 도시가스 공급 "기약 없나?" R
[앵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4천300억원을 들여, 300여㎞의 도시가스 배관망을 구축했습니다.

사실상, 도내 18개 시.군으로 통하는 가스 길이 완성된 겁니다.
그런데, 폐광지역의 경우, 배관은 해놓고도 도시가스 공급이 미뤄지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지 정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도시가스를 개별 가정에 공급하기 위해선 압력을 낮추는 정압시설 건립이 필숩니다.

/가스공사는 태백과 정선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모두 3곳의 정압시설 건립 부지를 검토했습니다./

그중 1곳을 29억원을 들여 매입하고도 주변 땅값 하락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주민 때문에 5년 동안 착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태백시의 요청으로 사업을 시작한 가스공사측은 참다못해 태백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이 사업이 원만히 해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차제의 적극적인 협조를 간절히 바라고 있고."

내년까지 태백을 지나 정선까지 도시가스를 공급하겠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태백시는 공급관리소 설치 민원으로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돼 LNG 공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지역 주민들이 값싼 연료를 쓰지 못해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태백에 도시가스가 공급되면, 현재와 비교해 주민들이 10년 동안 900억원의 연료비를 아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속초시 1년 사용량과 맞먹는 610만㎥의 LPG를 사용하는 강원랜드도 도시가스가 공급되면 매년 22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현재 ㎥당 130원대에 공급중인 영월지역 도시가스비가 2배 이상 오를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강원도가 2015년 강원랜드 가스공급을 전제로 사업자인 강원도시가스와 협의해, ㎥당 300원에 달하는 영월지역 도시가스 공급비용을 낮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시민들의 생활과 아주 밀집한 관련이 있는 가스 공급 사업에 대해서 집단민원이 있다고 해서 태백시가 행정이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를 하는 거에요. 더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야죠."

가스공사측은 공사가 계속 지연되면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태백시에 밝혔지만, 태백시는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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