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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in.1> 도내 폐광지, 도시가스 '사각지대'R
[앵커]
도내 폐광지는 과거 국내 최대 에너지 생산기지였지만, 석탄산업의 쇠퇴로 지금은 오히려 에너지 소외지역으로 전락했습니다.

무엇보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대신 비싼 LPG 가스를 사용하면서 주민들이 연료비 부담 때문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먼저, 박성은 기잡니다.

[리포터]
십여년 전 아파트로 이사한 신옥자씨 부부는 어지간한 추위에는 난방을 떼지 않습니다.

LPG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데, 79 제곱미터 짜리 소형 아파트의 실내 온도를 20도 가까이 올리는데만 한달에 50만원 가량의 난방비가 들기 때문입니다.

씻는 건 아예 근처 공중목욕탕을 찾습니다.

[인터뷰]
"연료비가 그렇게 나오니까 황당한 거야. 이건 아니다. 처음에 연료비가 너무 많이 나오니까 안되겠다. 이사를 가던지 무슨 수를 써야겠다는 이런 생각도 했어요."

진폐환자인 전만수 씨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보일러를 LPG에서 기름으로 바꿨습니다.

장해보상금 70만원이 한달 수입 전부인 전씨에겐 도시가스 공급이 간절한데, 5년째 공사를 한다는 소식만 있지 여태 감감 무소식입니다.

[인터뷰]
"규폐환자가 여기 많습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월동이 되면 추워서 떨고 그러니까 하루라도 빨리 도시가스가 들어와서 혜택을 입었으면 싶어서 말이죠"

도내 폐광지 주민들이 도시가스 공급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전국 천연가스 배관망을 보면, 도시가스 공급을 나타내는 검은색 선이 대부분인 타 시도와는 달리, 강원도의 경우, 도시가스 미공급 지대인 붉은색으로 표시된 곳이 절반이 넘습니다.

그나마, 평창은 2015년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강릉에서 이어지는 관로 구축을 최근 완료했고, 영월은 이미 지난 19일 첫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반면, 태백과 정선은 배관망을 구축하고도 민원에 발목이 잡혀 도시가스 공급시기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도시가스 도입이 늦어지는 사이 폐광지역 주민들은 난방비 걱정 속에 또 다시 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 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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