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동지방은 이처럼 눈 걱정이 큰 데, 눈이 온 지 며칠 지난 춘천의 외곽 지역은 제설이 안돼 주민과 운전자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도로 당국이 제설은 안한 것도 아니고, 이후 눈도 오지 않았는데,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곳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최돈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시 외곽의 한 도롭니다.

눈이 내린 지 1주일이 다돼 가지만, 도로는 아직도 눈밭입니다.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며 빙판길로 변한 도로 위에서 차량들은 미끄러지고 헛바퀴만 돌리기 일쑵니다.

또 다른 도로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왕복 4차선인 도로는 치워지지 않은 눈 때문에 2차선 도로로 변했고, 고갯길이어서 운전자들이 사고 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눈이 치워진 부분도 다 얼었다구요, 위험하죠. 눈이랑 같이 밟으면 바퀴가 바로 돌아가죠"

[리포터]
제설 작업은 보통 주요 고갯길이나 인구가 집중돼 있는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때문에, 외곽지역은 제설작업 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다반사인데다, 제설 차량과 장비도 턱없이 부족해 지역 주민들에게 떠넘겨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제설 차량이) 싹 치울 수 있나? 안 되지. 이런 시골에는 차들이 많이 안 다니니까 먼지 날리 듯 염화칼슘을 뿌린다고.."

[리포터]
이러다보니 눈이 내린 지 며칠이 지나도록 시내버스 일부 노선은 단축 운행됐고, 결국 농어촌 지역은 고립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전체 다 하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잖아요. (외곽지역 같은 경우는) 지역 주민들이 협조를 해주셔야.. (이번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리포터]
해마다 반복되는 늑장 제설.

"어쩔 수 없다"는 관계 당국의 변명과, 이로 인한 주민불편은 올해도 또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