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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올림픽도로 '유감'
[앵커]
평창동계올림픽 접근 도로망 구축 사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계획 자체가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림픽 성공 개최를 적극 지원한다는 정부의 약속이 이 정도 밖에 안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지역의 변화와 발전은 길을 따라 이뤄집니다.

올림픽 유치 효과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부분도 바로 교통망 확충입니다.

고속도로와 철도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편리성으로 따져보면 시.군과 도시를 연결하는 국도의 역할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도로 건설에 많은 지역 업체들이 참여하고,
주민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경제적 이익입니다.

올림픽 준비가 시작되던 재작년 4월.

도내 국도 17개 구간을 올림픽 연계도로망으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설계와 공사 기간을 고려할 때 예산 반영이 시급하다며, 올림픽 성공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2년도 안된 지난 12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올림픽 지원도로 9개 구간을 2017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나머지 구간은 언급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c.g
양양공항과 알펜시아를 연결하는 6번 국도 진부~두능 구간을 비롯해, 31번과 42번 국도 등 모두 7개 구간이 사업에서 빠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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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이 없고, IOC에 약속한 사업이 아니여서 올림픽 지원 도로사업에서 제외시켰다는 게 원주국토청의 해명입니다.

처음 계획을 세울 때는 예산 반영이 시급하다고 해놓고,
지금은 경제성이 떨어져 국비 확보가 어렵다고 말을 바꾼 겁니다.

올림픽 접근 도로망 확충 사업이 상당 부분 무산됐는데도, 강원도와 올림픽조직위원회측은 별다른 대응이 없습니다.

도민들은 실망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도로 확충도 제대로 못하면서 올림픽 효과를 모든 시.군으로 확대하겠다는 강원도의 계획을 믿어야 하는 지 의문입니다.

산간지형 특성상 도내 도로는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해, 사고 위험에 노출된 곳이 많습니다.

꼭 올림픽이 아니라도 개선이 시급한데, 올림픽이라는 절호의 기회마저 허망하게 날려버렸습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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