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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송림 신음, "캠핑장 때문에.." R
[앵커]
피서철마다 동해안 해변의 소나무 숲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후죽순 생겨난 캠핑장 때문인데요.

문제는 도립공원 구역이 아닌 곳에선 캠핑장 설치에 대한 규제가 없다보니, 송림이 마구잡이로 훼손되고 있다는 겁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소나무 숲 입구에 취사와 야영, 주차금지라는 안내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서면 텐트 수십 동이 쳐져있고, 텐트를 지탱하기 위해 묶은 끈 때문에 껍질이 벗겨진 나무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이곳은 도립공원 구역이지만, 강릉시가 한시적으로 허가를 내준 솔밭 캠핑장입니다.



"여기서 사용을 할건데 둘러보라 그래가지고 돈만 먼저 내고, 제일 중요하지 돈 받는거. (주의사항 안내는 없었나요?) 예 그런 건 없었어요"

도립공원이 아닌 곳은 더 엉망입니다.

소나무 밑둥에 타다만 숯덩이가 보이고, 해먹이 걸린 나무는 위태롭게 휘청댑니다.

수도시설이 숲 한가운데 들어서 있고, 쓰레기는 그냥 버려진 채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소나무 밑에 배수로를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보시는 것처럼 배수로에 뿌리가 파이게 되면 소나무가 고사하는 직접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보호림과 비교해 보면, 토양과 줄기 상태 등 소나무 생육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캠핑 수요가 늘면서 동해안 해변 곳곳에 솔밭 캠핑장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관리는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책임이 있는 자치단체는 규제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송림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도립공원 구역은 그나마 캠핑장 설치가 허가 사항이지만, 나머지 송림지역은 마을에서 신고만 하면 캠핑장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동해안 시.군마다 평소엔 해안가 송림 관리에 공을 들이면서도, 휴가철만 되면 피서객 유치를 이유로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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