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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우생순' 꿈꾼다 R
[앵커]
비인기 종목에다, 실업팀 독식이라는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전국 최강으로 자리매김한 한림대 세팍타크로팀이 해체의 기로에 섰습니다.

팀 해체의 위기 속에서도, 강원도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는 한림대 세팍타크로팀을 정동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뒤로 한 바퀴 돌며 꽂아넣는 롤링 스파이크.

선 채로 뛴 뒤 다리를 틀어 때리는 시저스킥.

본격적인 동계 훈련에 앞서 몸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지난 3일 폐막한 전국체전에서 실업팀을 꺾고, 불가능에 가깝던 메달을 따내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충만합니다.

밤이 늦었지만 선수들은 활기가 넘칩니다.

[인터뷰]
"실업팀 가서 대표가 되서 아시안게임에 나가는게 가장 큰 목표고요. 아시안게임 나가서 금메달따서 연금받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지난 2003년 창단한 한림대 세팍타크로팀은 매년 전국 선수권대회를 비롯해 각종 대회를 잇따라 석권하면서, 일찌감치 전국 최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생의 최고의 순간'도 여기까지.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입학정원 감축에다, 학교 홍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비인기 종목이란 이유로 해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신입생을 뽑지 않아 마지막 4학년이 졸업하는 오는 2017년이면 자연스럽게 팀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동안 흘린 땀이 헛된 것 같아 감독은 그저 미안한 마음 뿐이지만, 남은 선수들을 위해 차분히 내일을 준비합니다.

[인터뷰]
"멀리 보지 않고 1년 안에 제가 목표한 꿈이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전국체전이 열리기 때문에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실업팀을 누르고 최소 은메달 이상을 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심과 지원 어느 것 하나 없어도 국가대표가 돼 대한민국과 강원도의 이름을 알리는 그날을 꿈꾸며 선수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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