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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 마을.."갯배로 살리자" R
[앵커]
속초의 대표 관광지인 아바이 마을은 유명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음식점 말곤 마땅한 즐길거리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최근 아바이 마을을 살려보자며 갖가지 문화 이벤트들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아바이 마을을 원래 사람이 살지 않던 백사장이었는데, 한국전쟁 이후 함경도 실향민들이 터를 잡으면서 만들어졌습니다.

마을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무동력 운반선 '갯배'를 타야만 오갈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왕래가 적어 발전은 더뎠고,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10여년 전 드라마 촬영지로 갑자기 유명세를 탔습니다.

하지만 아바이 마을의 역사적인 가치보다는 흔한 '먹자 골목'으로만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예 모르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는 마을 유래를 써 놓다보니 손님들이 읽고 가시죠."

아바이 마을의 옛모습을 기억하고 새로운 감성을 불러 일으키자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20일부터 갯배 부두에서는 아바이마을의 역사를 담은 사진전과 전자음이 없는 감성음악제 등을 선보이는 갯배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무심코 타는 갯배가 아니라 실향민들의 애환을 실어날랐던 살아있는 역사를 느끼는 겁니다.

[인터뷰]
"난간도 없고 뻥 뚫린게 불안정하면서도 둥실둥실. 스릴있게 갈 수 있는게 재밌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딱히 즐길거리가 없다는데 착안해 만든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매일 열립니다.

죽마타기와 쥐불놀이 등 부모와 함께 전통놀이를 하며 옛이야기를 하는 장을 만든겁니다.

[인터뷰]
"1세대가 안계세요. 2세대 여러분들이 같이 할 수 있는 축제의 기회도 갖으려고 합니다."

다양한 문화적 실험을 통해 아바이마을이 무색무취한 관광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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