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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 동해안 '털게', 자원회복 시급 R
[앵커]
대게와 함께 동해안을 대표하는 고급 어종 중 하나가 '털게'인데요.

보기엔 털로 뒤덮여 먹을 수 있나 싶지만, 맛이 뛰어나 대게보다 비싼 몸 입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서식환경 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잡니다.

[리포터]
분홍색 몸이 온통 돌기와 털로 뒤덮여 있습니다.

대게에 비해 몸통은 크고 다리가 짧은 게 특징인 동해안 털겝니다.

수심 30~200m에서 서식하는 털게는 껍데기는 부드럽고, 살이 많아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음식입니다.

◀브릿지▶
"최근엔 개체수가 급격히 줄면서 게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상인들도 털게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털게는 2~30년 전만 해도 속초와 고성 연안에서 많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남획과 서식환경 변화로 지금은 동해안 전체적으로도 잘 잡히지 않는 어종이 됐습니다.

남북교류가 활발할 때는 북한산 털게가 많이 들어 왔지만, 이 마저도 공급이 끊긴 상탭니다.

[인터뷰]
"지금 털게가 워낙 고단가인 데다가 사이즈도 굉장이 작고요. 어쩌다 한 두마리 큰 게 나온다 하면 입찰가도 굉장히 비싼 상태구요. 그나마 구하기도 어려워요."

더구나 잡히는 양이 계속 줄면서 명태처럼 동해안에서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금은 한 마리에 십만원을 훌쩍 넘어 부르는 게 값입니다.

특히, 털게는 냉수대를 따라 이동하는 어종이지만, 활동 반경이 넓지 않아 종묘 생산에만 성공하면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를 이용해서 털게 자원의 종묘 생산 기술 개발과 대량 생산을 통한 자원 조성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명태처럼 멸종되기 전에 털게 자원 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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