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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복지 사각지대 해소 '톡톡' R
[앵커]
꼼꼼히 찾는다고는 하지만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기 마련인데요.

도내에선 춘천에서 처음으로 지역 곳곳을 누비는 집배원을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성과가 어떨까요?
백행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55살 김길연씨는 요즘 마음이 푸근합니다.

당뇨와 척추 장애를 앓으면서 지적 장애에 뇌병변을 앓고 있는 부인을 돌보느라, 고된 나날이지만 올 겨울은 어느 해보다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25제곱미터 남짓한 원룸에 살다가 최근 꿈에 그리던 영구임대 아파트로 이사를 한 겁니다.

기초생활 수급자로 어려운 형편에 매달 월세와 난방비로만 70만원 이상 지출하는 김씨의 사정을 동네 집배원이 춘천시에 알리면서 보증금과 생활비가 지원됐습니다.

난방비와 아파트 관리비까지 한달 10만원 남짓으로 크게 줄면서 가계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짜 너무 감사하죠. 이렇게 이사를 오고 싶다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오게 되니까.."

올해 이렇게 집배원들이 춘천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발굴한 복지 사각지대 가정이 24곳에 이릅니다.

대부분 사정이 있어 지원 대상에서 빠지거나 지원받고 있어도 추가로 긴급 지원이 필요한 가구였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아무리 다녀도 발굴이 안되는 곳이 있는데 직접 이렇게 도와주시니까 저희는 진짜 큰 도움이 되죠"

우체국 공익재단은 올해 시범 사업으로 효과가 입증된 만큼, 내년엔 다른 지역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저희가 다니면서 도움을 받으셨다고 하면 보람이 있고, 기분이 참 좋고 그렇죠."

한통의 편지를 전하기 위해 농촌 구석구석까지 누비는 집배원이 이제는 복지 해결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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