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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분산 개최 논란.."조기 진화해야" R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 2011년, 유치 성공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IOC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일부 종목을 다른 나라에서 분산 개최하는 안을 들고 나왔기 때문인데, 강원도와 정부, 조직위가 이번 사태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IOC가 최근 승인한 '어젠다 2020'의 핵심은 올림픽을 분산 개최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지금처럼, '한 국가, 한 도시' 개최를 고집하다보니,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에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국가가 갈수록 줄어들고,

이러다간, 자칫 올림픽을 치르지 못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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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틀에서 보면 이렇듯, 올림픽 자체의 문제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가 화를 자초한 측면도 큽니다.

대회가 3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평창의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IOC는 보고 있습니다.

경기장 비용 분담율을 놓고, 정부와 강원도가 힘겨루기를 하고,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과 관리 주체도 정하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에 화가 났을 법도 합니다.

3수 도전까지 하며 유치해 놓고, 왜 이리 시끄럽고 더디냐는 겁니다.

그러니, 돈이 없으면, 다른 나라에 일부 종목을 줘서라도 올림픽을 치르든가, 그게 싫으면 빨리 지으라고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IOC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이제 남은 건, 정부와 강원도, 개최 시군, 그리고 조직위가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겁니다.

강원도와 개최 시.군은 분산 개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산 개최 시에는 올림픽 반납까지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평창 조직위는 IOC의 뜻에 원칙적으로 공감하지만, 일본과의 분산 개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금, 가장 곤혹스러운 데는 강원돕니다.

특히, 인천 아시안게임의 흥행 실패와 빚더미 때문에 올림픽을 바라보는 국민 여론도 차가워진 게 사실입니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내 분산 개최에 대해서는 찬성이 57%로, 반대보다 20% 포인트 가까이 높았을 정돕니다.

중앙 정치권에서도 국내나 북한과의 분산 개최는 고려해 보자는 제안이 나왔고,
전북 무주군의회도 '분산 개최 건의안'을 채택했을 정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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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시간이 없습니다.
분산 개최 논란을 조속히 잠재우기 위해서, 정부는 확고한 개최 의지를 IOC에 천명해야 합니다.

강원도와 개최 시.군도 우왕좌왕 할 것이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대회 준비와 함께,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치밀하게 짜야 합니다.

더 이상,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닙니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첫걸음입니다.
G1논평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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