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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맨> 춘천 구도심 "재생으로 살린다" R
[앵커]
그동안 낙후 지역이나 노후 주택을 재개발하는 방식은 거주자들을 이주시킨 뒤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세 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 역시, 기승을 부렸는데요.

당분간, 춘천에서는 이같은 모습을 보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도심 개발을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아닌, 주변 생활환경을 조금씩 개선하면서 보수해 나가는 방식으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에서는 지난 2005년, 후평 주공 1차와 근화 아파트가 재건축된 이후 10여년 동안 단 한건의 재건축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사업이 추진됐던 후평동 주공2.3.4차 아파트 단지는 여전히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브릿지▶
"재건축과 재개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거주자들의 약한 경제력과 대규모 이주 문제입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이 시작되면 5백명이 이주를 해야 하고, 인접한 아파트 역시 천명이 이주해야 합니다. 또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라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올 수 있을 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같은 문제점도 해결하고, 침체에 빠진 구도심도 살리기 위해 춘천시가 도심 개발 방식을 재개발.재건축 위주에서 재생사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재생사업은 원주민이 그대로 거주하면서 서서히 상업시설과 공원, 도로 여건 등을 개선하는 방식입니다.

사업은 소양로 번개시장 주변 마을부터 시작되는데,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조례도 상정했습니다.

[인터뷰]
"재개발.재건축은 물리적인 철거 방식인 반면에 재생사업은 원주민이 정착한 상태에서 주거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주민들의 호응도가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아파트 중심의 주택 공급 방식과, 부동산 투자 방식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노후된 생활 기반시설을 고치는 것만으로는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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