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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퇴직 공무원, "자전거로 유럽 횡단" R
[앵커]
'자전거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한다'

혈기 왕성한 20대 청년의 얘기가 아닙니다. 60대 퇴직 공무원의 이야기인데요.

원주 출신의 한 퇴직 공무원 부부가 석달 동안 유럽 5개국을 자전거로 횡단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생수 한 통, 빵 한 조각.
초라한 상차림이지만, 중년 부부의 표정에는 넉넉함이 묻어납니다.

펑크 난 타이어, 고장난 자전거를 고치는 모습엔 열정이 전해집니다.

자전거 한 대에 의지해 유럽을 횡단했지만, 고풍스런 건축물과 이국적인 풍광 앞에선 지친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습니다.

퇴직 공무원인 최광철씨 부부의 석달 간의 유럽 자전거 횡단여행, 그 기록과 사진을 엮은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오스트리아 빈부터 영국 에딘버러까지, 5개 나라, 3천 500km의 여정이었습니다.

여행 중에 썼던 일기는 책으로 묶었습니다.

[인터뷰]
"멀리 자전거를 타고 도전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3년 전부터 세계를 한 번 자전거로 돌아볼까 이런 생각을 했죠"

[리포터]
자전거 세계 일주는 최씨의 오랜 꿈이어서, 지난해 퇴직하자마자 부인과 함께 유럽으로 떠난 겁니다.

최근엔 더 많은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SNS 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유럽 횡단에 이어, 8월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을 자전거로 횡단하는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은퇴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수가 있습니다. 조직의 울타리를 벗어나 그 넓은 세상에 다시 뛰어들면서 큰 기회가 있을 수가 있어요."

[리포터]
최광철 씨의 자전거 유럽 횡단 여행 전시회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또 한 차례 열릴 예정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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