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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체육회 통합 '갈등' R
[앵커]
최근 양양군이 예산을 절감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며 3개의 체육회를 통합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예산과 조직 모두 오히려 늘었고, 충분한 협의와 동의 없이 통합을 강행하면서 일부 단체가 반발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양양군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회가 양양군 통합체육회 체제로 출범했습니다.

체육회 운영 효율화와 예산 절감이 통합의 목적이라고 양양군은 설명합니다.

하지만, 인력은 3개 체육회를 합한 16명보다 4명이 더 늘었고, 팀도 1개가 새로 생겼습니다.

양양군의회는 예산 규모도 기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예산안을 승인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인터뷰]
"양양군의회에서 예산에 대한 심의와 의결을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부분들은 심도있게 짚고 넘거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양양군수가 통합체육회장을 맡으면서 자치단체장의 겸직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강원도 생활체육회 규정상, 기초자치단체장은 생활체육회장을 겸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로 체육회를 통합한 다른 지역도 회장을 별도로 선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원도체육회와 강원도 생활체육회는 통합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즉 양양군의 자체 법이지 상위법에 의거해서 인준받은 것은 아니다"

강원도 생활체육회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군 생활체육회에서 개최하는 모든 행사에 양양군 선수단을 배제하고, 양양군이 개최하는 모든 행사에도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지자체장이 회장을 안 하면 문제가 없지 않습니까. 직원이 늘어나는 건 예산 절감이 아니라 예산이 늘어나니까 그걸 가지고 얘기는 할 수 있지만, 그것은 탄력적으로 할 수 있으니까."

양양군 통합체육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체육인들을 위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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