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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 앞둔 고랭지 채소 쑥대밭 R
[앵커]
최근 삼척 고랭지 채소밭에 우박이 쏟아져 출하를 앞둔 농작물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무더위 속에 비지땀을 흘리면서 한해 농사를 지켜온 농민들은 망연자실,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다 자란 배추가 여기저기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넓은 잎이 아예 뜯겨 나갈 정도로 찢어지고, 속까지 너덜너덜해 졌습니다.

◀브릿지▶
"지난 13일 쏟아진 우박에 이 넓은 밭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모두 엉망이 됐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쏟아진 우박은 어른 엄지손가락 크기만 한 것도 있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피해 조사가 진행 중인데, 축구장 180배에 달하는 130ha 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 달 뒤 추석에 맞춰 한창 출하를 준비하고 있던 농민들은 망연자실 일손을 놓았습니다.

[인터뷰]
"현재 이 상태로는 판매할 수도 없습니다. 다 못쓰게 돼서 줄거리가 다 부서지고 해서 상품가치도 안 돼서 농민들은 막막합니다."

우박을 맞은 배추는 속까지 상해 무름병 등 병해충 발생 가능성도 커진 상태입니다.

일부 농가는 중간 상인들과 이미 출하 계약을 마쳤기 때문에 천재지변에 따른 책임 정도를 가려야 하는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삼척시가 조사에 나섰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실질적인 피해 대책이 마련될지 불투명합니다.

[인터뷰]
"빠른 시일 내에 정밀조사를 해서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파대 등 지원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여름 무더위 속에 비지땀으로 지켜낸 농작물이 한순간 우박에 망가져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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