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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중국 자본, 한중대 인수 '초읽기' R
[앵커]
중국의 한 사학 자본이 동해 한중대 인수에 나섰습니다.

설립자의 교비 횡령 사건으로 존폐 위기에 내몰린 한중대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잡니다.

[리포터]
/'2009년, 2010년, 2014년 경영부실대학 선정, 2015년 신입생 등록률 58%'

최근 한중대의 성적표 입니다./

올해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도 한중대는 'E등급'을 받아 퇴출 위기에 놓였습니다.

◀브릿지▶
"이런 가운데 중국의 한 사학이 한중대 인수에 속도를 내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 광신과학교육그룹 산하 무창이공학원은 최근 한중대를 방문해, 인수를 위한 현지 실사를 벌였습니다.

한중대는 무창이공학원 측이 중국 학생들의 한국 진출과 한국 내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한 교두보로 삼기 위해, 한중대 인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무창이공학원은 8개 단과 대학에 65개 학과로 구성된 4년제 대학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중대는 2004년 설립자이던 당시 총장이 3백 80억원의 교비를 횡령해 사법 처리되면서, 10년 넘게 교육부가 임명한 임시 이사회가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횡령 금액이 환수되지 않으면서, 매년 신입생 5% 감축과 각종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 등 정상화가 요원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이런 상황에서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지 알수는 없지만, 제3자 경영자 인수를 통해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구성원들이 노력하겠습니다"

한중대는 인수 내용에 대해 조만간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임시 이사회에서 안건을 다룰 예정입니다.

정부도 중국 자본 투자가 이례적이긴 하지만, 인수는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재정 기여자가 (횡령에) 해당하는 금액을 정말 실질적인 교비로 투입시킬 수 있는 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어떤 교육 마인드를 갖고 있는지 이런 것도 파악하고 해서.."

무창이공학원이 횡령금 만큼을 학교 정상화 비용으로 투자하고, 대학 운영에 적격하다면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한중대는 인수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내년 초에는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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