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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접경지역 보호종 밀렵 '기승' R
[앵커]
산양과 사향노루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보호종인데요.

과거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했던 두 동물은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이제는 인적이 드문 DMZ 인근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노린 밀렵 행위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초콜릿색 털과 가슴 부위의 세로줄.

우리나라에 고작 3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사향노루입니다.

하지만, 밀렵도구로 인한 부상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모습입니다.

산양도 사정은 비슷해, 아직까지 수시로 밀렵으로 인해 죽은 산양 사체가 환경당국에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사향노루와 산양의 밀렵은 대부분 최전방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 곳은 비무장지대로부터 직선거리로 2km 남짓밖에 떨어지지 않은 최북단 접경지역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좀처럼 닿지 않는 이곳에서도 불법 밀렵도구를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농기계 부품을 이용한 것까지, 밀렵도구 종류도 다양합니다.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 사람에 의해 밀려난 산양과 사향노루의 수난사가 최후 보루인 비무장지대 인근에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아주 전문 밀렵꾼들이 그동안 사향노루라던지 산양을 몰래 잡기 위해서 많이 들어왔고, 지금도 그런 잔재물이 남아있기 때문에.."

두 시간여 동안 환경부와 문화재청, 환경단체 등이 평화의 댐 인근에서 수집한 밀렵도구만 수십여 점에 달합니다.

특히, 겨울철 마다 멸종위기종을 겨냥한 밀렵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감시카메라를 설치를 해서 밀렵꾼들을 좀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금년에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감시카메라를 확대 설치하는 한편, 밀렵꾼 적발시 형사 입건을 원칙으로 하는 등 단속과 처벌의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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